경계에서_마주하다Ⅱ
칠성(七星) 김월수(金月洙)
기쁨과 슬픔, 격정과 분노와 절망의 순간 온몸으로 이겨내고 홀로 서 있는 팽나무
모든 방향으로 뻗은 가지들처럼 누군가는 또다른 하루의 삶을 일구듯
빛과 그림자가 사라진 저물녘 느껴진 본질의 실상과 존재의 의미
한 톨의 씨앗과 같은 나(생각)와 이면처럼 너(마음)의 존재로부터
동양화가 남빛의 “경계에서_마주하다”를 보고 쓴 시
바람소리Ⅰ
칠성(七星) 김월수(金月洙)
보이지 않는 허공의 눈 우주의 심장과 같이
공명과 떨림인 듯 이는 바람의 소리
사물의 공간 속으로 스며든 시간의 숨결
바람이 머무는 그곳 잠시 생명과 함께
동양화가 남빛의 “바람소리Ⅰ”를 보고 쓴 시
작가는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아 떠난 제주도의 여행에서 마주한 신목(神木)처럼 오랜 세월 수많은 풍상을 이겨낸 팽나무의 풍경 속에서 어머니의 품과 같이 자신을 안아주는 따스함과 포근한 느낌으로 심리적인 위안과 평화를 얻게 되고 영감처럼 여섯 그루의 팽나무를 하나로 구성하여 오케스트라의 연주하듯 울림과 변화를 크게 증폭시켜 작가의 나무인 지혜의 나무 또는 우주의 나무를 구현하고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우리나라의 당산나무와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으로 이그드라실이라는 우주를 뚫고 솟아 있는 거대한 물푸레나무가 있다.
미술평론 김월수(화가·시인)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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