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을 빛낸 문화예술인③ 자화상수집가 이원주 대표

최세진 | 기사입력 2020/12/29 [18:10]

경자년을 빛낸 문화예술인③ 자화상수집가 이원주 대표

최세진 | 입력 : 2020/12/29 [18:10]

코로나19의 기승 속에서 경자년(更子年)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극심한 코로나19의 환란 속에서 모든 분야가 지치고 힘들었지만, 특히 예술문화 분야가 힘들고 쓸쓸한 한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뜨거운 정열로 경자년을 빛낸 예술문화계의 얼굴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면면과 업적을 살펴본다.

 

Collection 전범(典範) 이원주 대표…문화공헌의 역할 더욱 기대

 

화가(예술가)들의 자화상은 그들의 가려져 있는 일생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특히 자화상은 당시의 사회적 환경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화가(예술가)들의 고뇌 및 자의식과 욕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렇듯 자화상은 우리들에게 시대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하면서 깊은 영감을 안겨주고 있다. 

 

중세 이래 수많은 유명 화가(예술가)들이 자화상을 창작하여 그들 예술의 중핵적인 위치를 점유하고는 있으나, 대부분 공개나 양도를 꺼려하면서 은밀히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그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 (미술품)수집가인 대일포장 이원주 대표가 ‘자화상미술관’ 건립을 목표로 자화상을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까지 250여점의 자화상미술품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인, 기업을 막론하고 자화상 (전문)수집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의 수집(실현)은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뜻 깊은 일이다.

 

▲ 왼쪽부터 두 번째 서양화가 신학철, 화가의 자화상 수집가 이원주     ©문화저널21 DB 

 

이원주 대표는 미술사학과(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미술 분야에 식견을 갖춘 20년 경력의 전문 컬렉터이다. 10여 년 전부터 ‘자화상미술관’ 건립계획을 세워 (생존)작가들을 찾아다니면서 뜻을 전하자 호응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향후 300점 이상을 더 수집하여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뜻을 세운 미술품수집으로서 미술품수집의 전범(典範)으로 평가 할만하다. 

 

그의 자화상 Collection 면면을 살펴보면, ‘임옥상’ ‘신학철’ ‘이종구’ ‘김정헌’ ’박불똥‘ 작가 등을 필두로, ‘이석주’ ‘주태석’ ‘이숙자’ ‘김동유’ ‘강형구’ 등 무려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물론 모두 명성이 자자한 인기 작가들이다. 극사실주의, 팝아트, 여성작가 등 모든 장르와 작가군 들을 아우르고 있음은 물론이다. 진행상황이 이러하다면 그에 의한 ‘자화상미술관’ 건립은 현실화되어 질 것으로 보여 진다. 이는 미술문화발전을 위한 진정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본지는 현대미술사 발굴 및 공감의 확대 등을 위해 지난 9〜10월에 이원주 대표의 자화상컬렉션을 8회 (기획)연재하면서 작품(자화상)을 통해 화가의 삶과 인생 및 미술의 시대적 변천과 역사성 및 특이성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특히,  민중미술계열 작가들과 페미니즘 작품(자화상)을 재조명하면서 의미 있는 진전의 기반을 나름대로 구축하였으며, 여성미술의 기반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본지 발행인인 필자는 15년 전 신문사를 설립하면서 문화로 하나 되는 세상을 가치로 내세우면서 이를 위해 줄 곳 달려 왔으며, 지난 9월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_ 문화융합”이란 졸저도 발간했다. 풍상의 15년 세월을 보내면서 향기로운 문화융합을 갈망하면서 이를 위한 거친 항해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정한 예술문화인, 문화경영인, 문화애호인 들을 찾아서 말이다.

 

진정한 예술문화인, 문화경영인, 문화애호인 들을 찾아 나선 여정에서 자화상수집가 이원주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이원주 대표는 예술(미술)의 기능과 컬렉터의 사명(임무)과 남겨야 할 일들을 예지하고, 더하여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의지까지 갖춘 진정한 예술문화 공헌자로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원주 대표의 자화상컬렉션은 인연의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애절한 생명의 파노라마로서 우리들과 후손들을 위해 진실로 필요한 예술의 보고이다. 더하여 이원주 대표의 자화상컬렉션 기사화(공개) 등은 코로나19의 우울함속에서 일사나마 예술은 감동이란 명제를 일깨워준 경자년의 유쾌한 (예술)사건인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이 대표는 내년부터 (유명)만화가들의 자화상 수집을 예고하는 등, 예술가(화가)들의 자화상 수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갑기 그지없다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진정한 문화발전 공헌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자화상미술관 건립의 꿈이 실현되길 소망한다.

 

최세진 문화미디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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