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파 수장으로서 대통령직 수행해선 안돼”

내로남불과의 절연, 실패한 정책 폐기 등 촉구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라”며 “더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증오와 배제, 독단과 독선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지 않고서는 정권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결코 쉽게 이뤄지지 못한다”며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탈당하고 내로남불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한편, 실패한 정책을 폐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소득주도 성장이나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등의 오류와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시장경제의 자율성과 역동성을 가로막으며 미래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는 청와대와 집권당 내의 검은 유령들은 당장 손절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남은 1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라”며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다는 지난 4년간 나라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각종 비정상적 행태를 정상으로 돌려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자존심과 오기를 버리고 4·7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진심으로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서는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처럼 기꺼이 용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