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era, 국민오페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미스김 2017년 경기문화재단 지원 쇼케이스 작품, 경기도 전역 투어 예정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1/05/12 [09:35]

K-opera, 국민오페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미스김 2017년 경기문화재단 지원 쇼케이스 작품, 경기도 전역 투어 예정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1/05/12 [09:35]

 눈물과 웃음이 있는 한국판 라보엠


2017년 경기문화재단 창작 공모에서 쇼케이스 기회를 얻은바 있는 오페라 미스김(작곡 박영란)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장개척에 나선다. K-opera 조직위원회(회장: 탁계석)는 'K-opera 경기' (예술감독: 최정은)를 발족해 경기도 지역 31개 시,군의 문화 향수권 프로그램으로 투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opera 제공

 

과다하게 중앙에 집중된 오페라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 제작, 홍보 등에 참여함으로서 오페라의 대중화에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도다. 최정은 감독은 "벌써 매달 1만원 후원 회원 500명을 확보했다"며, "국제 콩쿠르 우승 등 우리의 탁월한 재능의 청년 예술 인재들이 살아 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오페라를 보고 나면 후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달 1만원 후원회 결성 확대해 나갈 것  

 

오페라 미스김은 코믹과 서정성이 융합된 작품으로 영화 '국제시장'처럼 대한민국의 근대화, 산업화의 성장 시기의 사람들이 겪는 사회상이어서 오늘과도 그대로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리즈모(현실주의) 성격을 갖는다. 

 

스토리에는 오페라 '라보엠' 처럼 시인, 성악가, 화가가 등장해 자신의 꿈과 다른 생계를 위한 일을 하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아 달성하는 인간승리의 모습이 담겨 있어 코로나 19에 고통받은 오늘의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줄 수 있다.  

 

K-opera측은 우리 오페라계가 그간 예산 확보를 위해 과다한 역사 인물 시리즈를 했지만 일회성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경향에서 탈피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닿는 미스김을 통해 국민오페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K-opera경기의 앰블럼 (K-Opera 제공)

 

 <시놉시스>


소녀시절 화가의 꿈을 꾸었던 미스김은 시골서 올라와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다 사장의 성희롱을 참다못해 비방하다가 해고된 후 강마담의 룸살롱에 취업을 한다. 이곳에서 단골인 박상무의 따뜻하고 정의감 있는 인간성에 끌린다. 그가 룸살롱에서 손님들로부터 시비가 붙을 때 박상무가 번번히 그의 편이 되어 주었다. 강마담은 성악가 출신으로 이태리 유학을 준비하다 IMF가 터지자 꿈을 접고 룸살롱을 차린다.

 

농촌 출신인 박상무는 공부를 잘해서 서울의 S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학맥, 인맥, 연고주의에 부딪혀 한계를 느끼자 생존 전략의 하나로  술상무를 자처한다. 학창시절 시인을 꿈꾸던, 사람 착한 그는 거래업체 바이어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룸살롱에서 부어라, 마셔라 폭탄주에 빠져들면서 만신창이의 몸이 된다.


나이 40 세 노총각으로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며 시골에 계신 노모(老母)의 성화에 몇 번의 맞선을 보았지만 허구한 날 술에 찌든 그를 좋아할 여자가 있겠는가.


결국 의사로부터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란 진단을 받고 3개의 암이 발견되는 등 절망에 빠진다. 결국 박상무가 병원생활을 하자 미스김은 룸살롱을 그만 두고 임시직 간호사로 취업해 그를 보살피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사랑이 익어가는데...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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