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년…다시 열리는 뱃길 '안전' 우려 풀렸나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1/12/06 [10:51]

세월호 7년…다시 열리는 뱃길 '안전' 우려 풀렸나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1/12/06 [10:51]

▲ 10일부터 인천-제주 뱃길을 여는 하이덱스스토리지사의 비욘드트러스트호 제원 / 이미지-=하이덱스스토리지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던 인천-제주 간 여객 바닷길이 다시 열린다. 최근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오는 10일 인천-제주 항로를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이후 7년 만의 일로 그간 차량이나 화물 운반은 지속됐으나 여객 부분이 재개된 것은 처음이다.

 

인천-제주 항로에는 신규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덱스스토리지의 비욘드트러스트호가 투입된다. 비욘드트러스트호는 길이 169.9m에 달해 인천에서 제주까지 최대정원 854명, 차량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약 23노트의 속도로 수송할 수 있는 2만6,546톤급의 초대형 선박이다. 

 

특히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할 때 복원성을 극대화하고, 침수·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장비와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을 갖췄다. 또 선사와 한국해운조합은 안전운항과 선박 복원성 확보를 위해 실시간 화물적재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이 배에 적용했다.

 

이 밖에도 여객선은 반려견 플레이 룸, 샤워실, 오피스, 미팅룸, 키즈존, 노래방, 비즈니스라운지, 강당, 마사지존까지 복합적인 문화공간을 두루 갖췄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강화된 안전 규제 등으로 실시간으로 적재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제주 여객선 취항 소식이 알려지자 물류난 해소와 제주로의 여객편이 다양화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지만, 세월호 참사의 경험이 있는 만큼 재취항에 앞서 공개적으로 안전을 검증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6일 시민단체는 10일 새로 취항하는 비욘드트러스트호의 ‘국민 공개안전 검증’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새로 취항하는 여객선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로 지목된 만큼 해수부와 산하기관들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정식 취항 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뜻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국민 안전 약속’을 선언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비트호 운항에 있어 인천해수청, 운항사 등이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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