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성문고등학교(교장 박정기)의 성문고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강태호)이 지난달 말 학교내 매점인 'Cafe MOON'을 오픈했다. 

Cafe MOON은 일반 학교 매점과는 다르게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 카페 형태이며, 판매제품의 가격도 타 학교 매점에 비해 확연히 저렴하다. 

▲ 성문고사회적협동조합의 Cafe MOON (사진제공=성문고사회적협동조합)

학교협동조합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 교육공동체로, 학교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공익적 사업을 실현해 교육 자치 및 학생중심 교육 복지 실현에 노력하는 조직이다.

협동조합의 수익은 개인 배당 없이 학생장학금, 무상 학용품 지원 등 교육 복지를 실천하는데 전액 사용되는 등 장점이 있지만 설립 절차가 쉽지 않아 현재까지 설립된 학교협동조합은 많지 않다.

성문고사회적협동조합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공동체의 교육복지를 위해 2021년 사회적협동조합 인가를 받아 마침내 지난 6월 27일 Cafe MOON을 열게 됐다.

이날 치러진 개소식에는 안양시청, 경기도교육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 대표 및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 성문고사회적협동조합의 Cafe MOON (사진제공=성문고사회적협동조합)

성문고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인 강태호 교사는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사회와 학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지 않고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고, 아이들이 이러한 마을교육공동체에서 커갈 수 있다면 지금의 교육과 경제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정길진 진선학원 이사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학교에서만의 교육으로는 한 아이의 온전한 성장을 뒷받침하기가 힘들다”며 “이러한 공간이 탄생하기까지 아낌없이 노력한 강  이사장 이하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 참석자는 “사회적 경제가 시장중심의 경제를 벗어나 다양한 영역에 주목하며 공동체 경제를 발견해내듯이 교육도 종래의 교실에서 벗어나 지역과 실제적 삶과 통합하며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며 “성문고사회적협동조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