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잠재적 생산역량 620조원↑ 수혜는 ‘금융, 보험업’

황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8/29 [10:23]

‘생성형 AI’ 잠재적 생산역량 620조원↑ 수혜는 ‘금융, 보험업’

황진석 기자 | 입력 : 2023/08/29 [10:23]

‘금융·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정보산업’

“일자리 대체보다는 업무방식 개선 기대”

근로자 3명 중 2명 “업무의 5~20%에 생성형 AI 활용”

 

# 보험사 A는 고객의 보험청구 처리과정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업무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생성형 AI가 미리 학습한 과거 지급사례 등을 토대로 해당 청구 건에 대한 보험금 지급 여부와 규모는 물론, 보험사기 가능성까지 진단해 보고서를 작성하면 조사원이 적합성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조사원은 기계적 분석과 문서 작성에 들이던 시간을 절약해 보험사기 가능성 및 지급적합성 판단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고, 보험금 청구 고객들도 더 빠른 시간에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게 됐다.

 

생성형 AI가 활용되면 우리나라의 잠재적 생산역량이 약 620조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 GDP의 29%에 달하는 수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마이크로소프트, 엑세스파트너쉽과 함께 28일 발간한 ‘생성형 AI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한국의 기업생산현장에 적용될 경우 우리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productive capacity)이 최대 미화 4,763억 달러만큼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보고서는 금융, 보험업의 경우 전체 업무영역의 10.1% 가량이 생성형 AI 적용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금융, 보험업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생성형 AI가 활보할 분야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에서 생성형 AI는 더욱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전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 한국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2 가량(67%)이 업무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활동의 0~5% 적용’이 전체 근로자의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15% 적용’이 24%, ‘15~20% 적용’이 22%, ‘5~10% 적용’이 21%로 집계됐다. ‘20% 이상 적용’이 예상되는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에 그쳐 생성형 AI의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성공적 적용을 위한 당부도 내놓았다. 우선 기업 측면에서는 현재 기술 중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과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에 대한 업스킬링(upskilling)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등 기술의 유해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마련함과 동시에, 생성형 AI 사용 토대 마련을 위한 데이터 수집·관리 및 공유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전반적인 디지털 환경 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AI 기술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 혹은 저작권 침해 등의 윤리 문제를 과도하게 우려해 19세기 영국의 ‘적기조례(마차산업의 쇠락 우려해 자동차 속도 제한)’같은 시대착오적 규제가 생기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생성형 AI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게끔 발전적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황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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