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편의점 첫 노조 결성하나…민노총 가입 추진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4/19 [16:14]

BGF리테일, 편의점 첫 노조 결성하나…민노총 가입 추진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4/19 [16:14]

 

 

편의점 첫 노동조합 설립 추진

민주노총 가입 신청 접수 예정

성과금 규모 축소 등 불만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노동조합 설립이 추진된다. 편의점 업계 첫 노조의 탄생이 목전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BGF리테일의 일부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가입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BGF리테일 직원 1300여 명이 익명으로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노조 설립 계획안이 올라왔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노조에 가입을 완료한 후 BGF리테일 지부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노조 설립의 움직임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 규모를 줄인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7일 BGF리테일의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8조1948억 원,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2532억 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당시 BGF리테일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편의점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사상 처음 매출 8조 원이 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BGF리테일은 '2024년 임금 조정 사항'을 발표하고 올해 임금을 총 4.4%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성과 평가에 따른 임금 인상률은 0.3~8.0%로 책정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물가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사실상 동결 수준"이라고 불만이 나왔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3.6%였는데 총 인상률이 4.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성과급 규모를 전년 대비 30%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만이 극에 달했다. 

 

배당금 규모를 유지한 것도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BGF리테일은 1주당 41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 지분 53.39%를 보유한 지주사 BGF와 특수관계인들은 약 200억 가량의 배당금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직원들은 지난 2월 익명 모금으로 3.5t(톤) 트럭과 스피커를 이용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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