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효과, 설마 했는데 ‘헉’소리 나네

신경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4/16 [09:33]

기후동행카드 효과, 설마 했는데 ‘헉’소리 나네

신경호 기자 | 입력 : 2024/04/16 [09:33]

100만 장 돌파한 기후동행카드

카드 이용자 4%,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승용차 운행량 하루 1만1천대 감소 추정

온실가스 두 달간 3,600톤 감축

 

서울시내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5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단시간 내 대중교통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기후동행카드가 실질적 탄소감축과 교통량 감소에 효과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3월 8일부터 11일까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4%,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 기후동행카드

 

전체 응답자(2,823명) 중 56.2%에 달하는 1,586명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230명(14.5%)은 평일 출퇴근 등 승용차 상시이용자였다. 이들 승용차 상시이용자 중 225명(97.8%)는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127명(56.4%)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자가 평균 50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 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 평균 2만 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1천대 가량 줄어들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톤임을 감안할 때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만에 약 3천6백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셈이다. 이는 수령 20년산 가로수(낙엽송, 편백, 상수리나무 등) 약 43만 그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동일하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착한 습관으로의 변화로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생활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교통패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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