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진의집이야기]파리의 복합건물

최세진 | 기사입력 2008/05/14 [12:22]

[최세진의집이야기]파리의 복합건물

최세진 | 입력 : 2008/05/14 [12:22]
ⓒ일러스트 박태호 = 문화저널21


프랑스 파리에는 5층 이상의 건물이 없다. 조금 떨어진 신시가지에 퐁피두 센터를 비롯한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 있을 뿐이다. 파리의 건물들은 대부분 몇백 년씩 된 것들이다. 이미 그 당시에 도시계획을 완료하여 시행했기 때문에 어떤 건물이라도 들어설 공간이 없는 것이다.

나폴레옹 시대에 오스본이라는 파리 시장이 철저하게 도시 계획을 했고 그대로 실행을 해서 고지가 거의 없는 시내를 떠나 에펠탑 위에서 내려다보면 도시 전체가 하얀 빛깔로 빛나고 있다. 그런데 이 건물, 즉 복합건물을 지은 사람은 물론 건축가이겠지만 건물 앞에 건축을 한 사람이 자신의 부조(浮彫)를 붙여놓았다.

그것은 건물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자신의 작품이라는 긍지를 알리고 싶어서였던 것이다. 이탈리아의 베니스 수 중 도시에 들어선 건물 외벽에도 이런 조상(彫像)이 붙어 있다. 그 조상(彫像)은 몇백 년이 지나도 끄떡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사람이 들어가서 살 곳과 살지는 않아도 사무를 보거나 일을 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책임감이 따라야 하는 법이다.

한때 우리나라의 가정 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것이 얼마 못 가 붕괴하여서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거나 했던 적이 있다. 그것은 건물에 들어갈 비용을 아끼고자 싸구려 자재를 썼거나 공기를 앞당겨 부실한 공사를 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이익에 눈이 멀어서 자재를 엉터리로 쓰고 남이야 죽거나 말거나 알 바 모른다는 식의 건축업자란 진정한 업자가 아니라 일종의 사기꾼인 셈이다.

건축물을 자신의 예술 작품으로 알고 그 완성을 보람과 긍지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텐데 그것이 아닌 것 같다. 좋은 건축업자란 자신이 지은 건물에 들어가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고 축복을 빌어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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