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진의집이야기] 지하의 집

최세진 | 기사입력 2008/06/07 [20:46]

[최세진의집이야기] 지하의 집

최세진 | 입력 : 2008/06/07 [20:46]

지하의 집 <까따 콤베>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이란 반드시 지상에 지어져야 한다는 것이 고정관념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집이란 필요에 따라 나무 위에도 지을 수 있고 땅속에다 지을 수도 있다. 지금은 핵 연구가나 그 외 특수한 신분을 가진 사람들만이 이런 지하에 거주하지만 그것도 한시적일 뿐이다. 고대 로마시대 많은 사람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집이 있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까따콤베란 곳을 들르게 되는 데 바로 이곳이 그 장소이다.

까따꼼베란 " 구덩이가 파인 곳 "또는 "웅덩이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 있는 땅속 도시 이름이다. 이곳은 이미 기원전 고대 로마시대 때부터 집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서 살던 거주지역이었다고 한다.

후에 베드로. 바울 두 사도의 사역을 통하여 수많은 로마시민이 기독교인으로 개종하게 된다. 자연히 로마제국 내에서의 기독교의 교세가 확장되는 것을 두려워한 로마제국의 기독교인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가 시작되었고, 이때 성 밖으로 쫓겨난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이 이곳에 대거 정착함으로써 이들의 본격적인 땅속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초대 기독교인들이 까따꼼베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지역만의 특수한 문화가 발달하게 되는데, 이들은 땅속을 마치 개미굴과 같은 구조로 파고, 그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처음에는 땅 위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거적을 덮거나 해서 살았다고 하며, 갈수록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지자, 본격적으로 땅속을 파고들어가서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의 땅은 응회암이라고 하는 성분을 가지는 흙으로써, 마치 시멘트의 성분과도 흡사하다.

처음 바깥공기와 접촉한 부분은 딱딱하게 굳어 버리지만 일단 겉을 파고들어가게 되면, 차츰 부드러운 흙이 나오므로 맨손으로 긁어서 파고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한다. 모든 까따꼼베에는 초대교회의 기독교인, 일반의 가난한 로마시민 그리고 이교도, 범법자들이 함께 모여서 살았다고 하며, 이들 가운데서도 기독교의 지도자들이 이곳 생활의 규율과 질서를 만들어서 집행하였다고 한다.

 까따꼼베의 내부에는 벽 무덤뿐만이 아니라 거주공간과 예배공간도 나오는데 모든 공간들이 질서 있게 꾸며져 있는 것에 놀라게 된다. 캄캄한 땅속에서의 약 900km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과 길이를 가진 이 지하도시에서 초대교회의 기독교인들은 350여 년의 기적 같은 세월을 너무나도 순수한 신앙 하나에 의지해서 살았던 것이다 ,

만일 지상의 집들만이 거주지라고 고정관념처럼 생각했다면 이들 기독교인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때로는 이런 지하가 이들에게는 생명을 보전케 한 고마운 집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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