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21 = 박진호 기자】남북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회하는데에 최종 합의했다.

우리나라와 북측은 5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이산가종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 접촉 3회 등이 진행된 이날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양 측은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하며 인원은 양측 각 100명씩으로 합의했다.

참여하는 100명씩의 대상자는 무산됐던 지난 해 9월 당시 양측이 교환한 명단을 대상자로 하기로 했으며, 필요한 경우 보호자를 동반하기로 했다. 또한 상봉행사는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되고 우리측 상봉단의 숙소는 우리 정부가 요구한대로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확정됐다.

정부는 현지점검을 위해 7일 부터 우리측 시설점검단을 북측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상봉 시작 5일 전에 선발대를 먼저 금강산 현지로 파견하기로 했다. 북측은 실무진들에 대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된 날짜는 우리 정부가 처음 제안한 '17일~22일'보다 사흘 늦어진 것으로 북한 측이 수정하여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날 접촉에서 우리 측이 지난 해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측 역시 이에 대해 뜻을 같이 햇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납북자 생사확인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해당 사안에 대해 남북은 상봉행사가 개최된 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어 해결을 위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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