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노리는 홍준표, 당권도전 초선 김웅과 SNS 설전

“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 vs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5/10 [10:51]

복당 노리는 홍준표, 당권도전 초선 김웅과 SNS 설전

“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 vs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5/10 [10:51]

“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 vs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

홍준표, 김웅 겨냥 “정치선배들 험담이나 하고, 당대표 무리”

김웅, 과거 홍준표 의원 막말 재언급하며 대놓고 비꼬아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초선의 김웅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당대표 출마는 시기상조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고, 김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며 맞받아쳤다. 

 

지난 9일 홍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입문 1년밖에 안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 한번 떠 보려고 하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며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이 저격한 인물은 초선의원 중 유일하게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이다. 그는 지난 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권 도전 등과 관련해 조언을 구한 바 있다. 

 

홍 의원이 김 의원을 저격한 것은 최근 김 의원이 ‘당원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홍 의원의 저격에 김 의원은 9일 SNS를 통해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고,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며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는 충고 감사하다”면서도 “나이 어린 기자나 힘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과거 홍 의원의 막말을 언급하면서 에둘러 비꼰 모양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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