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입양소녀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

탁계석 | 기사입력 2008/09/19 [11:35]

천재 입양소녀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

탁계석 | 입력 : 2008/09/19 [11:35]

                                                                                                        탁계석(음악평론가)
                                              
경이로운 연주다.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감동이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13세 소녀의 쇼스타코비치 협연(제1번). 그것도 입양 소녀가. (9월 18일, 19:30분 kbs홀)

곡이 흐르는 동안 나의 뺨엔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마터면 복받쳐 흐느낄 뻔했다. 청중들은 극도의 긴장감에 빠져들면서도 악장 사이 손뼉을 쳤다. 그러나 이 가냘픈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는 한치의 흐트러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건 마치 단단한 보석 같아 보였다. 깊고 깊은 절망 끝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푸른 별이었다. 아니 그건, 완벽한 쇼스타코비치였다.

수지는 입양 少女다. 어둠 속에 내팽개쳐진 처절한 핏덩어리.
“데려온 지 6개월 동안 아이는 그 어떤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았어요. 정말, 바보천치인가, 저능아인가 생각했어요. 늘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수지의 무반응을 검사한 병원 측은 집중결핍력(add)이라고 밝혔다.  

그러던 수지가 우연히 바이올린을 만나면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고, 선생이 갈 때마다 놀랐어요”

그렇다. 이 아이는 생후 바로 자기에게 가해진 저항할 수 없는 절대 고통의 무게에 짓눌렸던 게 분명하다. 인터뷰에도 그는 말이 없었다. 평소에도 세상과 단절된 그런 무표정일 것 같았다. 자기만의 세계에 꼭 문을 잠그고. 그래서 몸으로는 교감이 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 때문에 수지는 멘델스존처럼 행복한 음악을 싫어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처럼 달콤하고 화사한 음악을 싫어했다. 그러나 수지를 잘 모르고 우리 청중의 대중성을 염려한 kbs 교향악단 측은 정중하게 레퍼토리 변경을 요구했지만 소녀는 고개를 내저었다. 자기는 절대 이 곡을 해야겠다는 고집이었다.

나는 음악을 들으며, 왜 수지가 쇼스타코비치를 택했는지 알았다. 그 영혼 깊은 곳에 다다를 수 있었다. 수지를 안아주고 싶었다. 상처를 보석으로 만든 소녀가 위대해 보였다. 그것은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을 쓸 때 러시아에 사회주의 리얼리즘 정책이 강요되면서 억압을 했기 때문에 느낀 작곡가의 깊은 절망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곡은 소녀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다. 자기만이 행복할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성역이자 특권이었다. 누가 이 자유를 뺐는 단 말인가. 누가 세상의 잣대로 곡을 바꾸라 할 것인가. 곡의 변경을 요청하자 지휘자는 ‘그건 오로지 수지의 권한’이라고 말한 것은 그래서 옳다. 
 
↑ kbs홀에서 연주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 ⓒ문화저널21

수지가 기댈 세상의 유일한 언덕은, 희망은, 음악이다. 그래서 그는 가벼운 표정을 싫어한다. 그럴 마음을 생후 6개월 안에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나는 13살 소녀의 저장된 밖으로 드러낼 수 없는 영감의 원천을 보았다.

오늘 아빠는 수지에게, "수지야, 오늘 한국에 데뷔하는 이 날이 수지가 새롭게 태어난 생일 날이야, 이제 그 어둠의 고통은 다 잊어버려, 오늘 수지가 새로 태어났으니까“

오빠(제이슨 18세) 까지 입양으로, 그리고는 자기 자식을 두지 않은 참으로 훌륭한 아빠(고세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요, 미국인 엄마(세라)였다.

10개월 된 제이슨을 데려온 후 악성 신장염에 걸려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 아이가 만약,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치료를 받지 못했더라면 하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그가 95년 예루살렘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6개월 된 수지를 입양한 것이다.  

입양전도사로 불리는 고 총장은 “더 입양하고 싶었지만 수지에 몰두하느라 더 거둘 수가 없었어요, 제 어미가 아이 뒷바라지하느라 많은 고생 했지만 아이가 바이올린을 이토록 좋아하니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수지는 3살 때부터 이스라엘에서 교육을 받았다(최근 2년은 미국). “바이올린을 잡은 지 일주일 만에 정확한 음을 냈어요.”. 이곳에서는 공부 좀 하고는 마음껏 뛰어놀게 해요. 아이들이 놀 때 놀아야 나중에 그 체험이 녹아 음악의 자연스러움으로 풀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지는 지금 미국에서(시카고음악 영재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국의 예능교육은 기술만 가르치는 암기식이어서 나중에 자라면 복제품같이 겉만 화려한 연주인 것과 정반대의 교육이다.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이 천재 소녀의 연주를!. 연주 하루 전날에야 비로써 한 음악가로부터 휴대전화기로 긴급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약간은 화도 났고 무례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간곡한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음악회에 왔다.

그러나 오늘 밤, 지금까지 내가 들었던 그 어떤 음악회보다 값지고 훌륭한 협연을 들었다. 처절하게 버려진 아픔의 고통을 끌어안고 이토록 값진 보석을 만들어낸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미국인 어머니가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다.

6·25 이후 줄곧 고아 수출국이란 멍에도 벗어날 것만 같았다. 多文化 국가로 가는 오늘의 시점에서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하고, 냉대하는 우리 사회의 의식에 파문을 몰고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 천재 입양소녀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

 보아라!, 이제 우리도 수지 같은 입양소녀가 세계를 누빌 연주가로 성장했다. 일본의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13살의 미도리도 보았고 장영주의 소녀 시절도 보았지만 나는 수지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다. 수지는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또 다른 세상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수지가 정말 자랑스럽다.

이례적으로 무대 좌우 측에 태극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서 있고 양국 국가가 울려 퍼진 ‘대한민국- 이스라엘’ 음악회. 젊은 지휘자 이스라엘의 아리엘 쥬커만은 무척 세련되고 음악 흐름이 좋은 지휘자였다.

나는 이 수지 음악의 환상을 깨트리지 않으려고 후반부 음악을 듣지 않고 음악회장을 나와 버렸다. 용서하시라. 후반부 프로그램, 베토벤 교향곡 제7번. 베토벤 곡 중 유독 경쾌한 무도 음악, 나도 오늘만큼은 그 경쾌함이 싫었다. 끝나고 리셉션이 있다지만 더더욱 가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수지가 쇼스타코비치를 고집한 그 마음 하나만을 꼭 껴안고 돌아오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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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깡패 2008/09/22 [23:41] 수정 | 삭제
  • 이영수님도 윤여정님도 저로 인해 마음이 상하지는 말았으면 싶습니다.
    저는 대구에 살며 김명희라고 합니다.
    입양부모들 모임에서도 이름보다는 돌깡패라는 별칭으로 더 알려져 있답니다.
    '돌깡패'라는 별칭이 좀 그렇지요...
    낼 모래면 쉰에 입문할 나이인데 아직 다섯살배기 아들놈 키우고 사느라 제 나이를 잊어먹고 산답니다.
    자 이제 이 문제는 이쯤해서 마무리가 된 듯 하네요.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이영수 2008/09/22 [23:10] 수정 | 삭제
  • 실명이 그렇게 중요하던가요?? 물론 좋은 뜻으로 말씀하셨겠지만 실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의견을 다소 내리깎는듯하는 문화는 사라져야 할것입니다. 문화저널21이야 실명확인절차 없이 아이디를 바로 사용한다는 문제점이 있을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인터넷은 익명을 담보로 껄끄럽고 부담스러운 주제의 대화도 보다 폭넓고 자유로운 나눌수 있게되어 있습니다.

    익명으로 글을 다신분에게 실명을 거론하는것 자체가 인터넷을 아예 모르거나 지나치게 시대에 역행하는 사고를 지니셨다고 밖에 생각이 듭니다. 너무 오버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송파구에 살고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는 32세 직장인 이영수 입니다.)
  • 돌깡패 2008/09/22 [12:13] 수정 | 삭제
  • 하하하!!!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남성으로 오인받기도 하지요.
    대학시절부터 따라다니던 별칭이고, 저희집(홈페이지)에서도 사용하고 있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윤여정님! 고맙습니다.
  • 윤여정 2008/09/22 [11:56] 수정 | 삭제
  • 상기 선생님들이 쓰신 댓글들을보고 저는 오늘 아침 신선한 충격을 느꼈습니다.
    문제를 감추려하지 않고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수긍하는 모습, 또한 신문사의 논설주간님의 진솔한 사과와 인정함을 보면서 역시 문화저널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라건데 이를 계기로 입양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 주었스면 합니다.

    돌깡패님!! 조금은 아이디를 바꾸시거나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인의 이름을 사용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답니다. ㅎㅎㅎㅎㅎ
  • 돌깡패 2008/09/22 [11:27] 수정 | 삭제
  • 다소 무례를 무릅쓰면서 쓴 글이었는데 성의껏 답변해주신데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새끼를 지키고 보호하고자 하는 부모의 애끓는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탁계석 2008/09/22 [11:08] 수정 | 삭제
  • 네 감사합니다. 입양의 좋은 면을 알리려 한 것이 부정적으로 비쳐진 것 같습니다.저부터 인식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입양에 대한 우리사회에 편견으로 부터 벗어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 돌깡패 2008/09/21 [20:10] 수정 | 삭제
  • [수지는 입양 少女다. 어둠 속에 내팽개쳐진 처절한 핏덩어리. ...수지가 기댈 세상의 유일한 언덕은, 희망은, 음악이다. 그래서 그는 가벼운 표정을 싫어한다. 그럴 마음을 생후 6개월 안에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과연 그럴까요? 확신하시나요?
    당신이 글로 쓴 위의 표현이 수지처럼 공개입양된 자녀를 둔 입양부모의 가슴에 얼마나 큰 생채기를 남기는지 아시는지요.
    저 역시 딸과 아들을 입양한 입양부모로서 당신의 그 적나라한 표현이 얼마나 생경스럽고 충격적인지 내 딸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살펴봤습니다.

    일반에 깊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입양을 직접 경험한 당자자들로서는 참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현실과 동떨어진 묘사라, 영문도 모르고 누군가에게 뺨대기를 후려맞은 듯한 기분입니다.

    수지의 연주곡은 저로선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습니다.
    어렵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지요. 당신과는 다른 관점에서 저 역시 눈물이 차오르는 걸 참았습니다. 저 어려운 곡을, 재미도 없는 곡을 저렇게 연주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을 했을까...

    수지양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준이지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제 딸아이가 바이올린 선율에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밤 12시가 넘어 집에 도착해서 자리에 누운 딸이 쉬 잠들지 못하고 천장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며 그날의 감동을 오래 간직하리라 생각했었는데...

    당신도 처음 시도한 형식의 평론이었다니... 차라리 객관적으로 심도있게 쓰셨더라면 더 감사했을 것을...

    60주년 갈라콘서트 초대는 마음으로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주말을 비울 수 없는 일을 하는지라 꼼짝을 할 수가 없기도 하거니와 그저 듣는 것만 좋아하는 수준으로 음악에 깊은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라 오히려 더 송구스럽습니다.

    긴 글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만 '입양'에 대한 치우쳐진(긍정이든 부정이든) 시선이 조금이라도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탁계석 평론가 2008/09/20 [05:18] 수정 | 삭제
  • 우선 글을 읽으시고 전체 흐름의 성격을 나름대로 느낌을 말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평론이 그날 현장을 본 청중에게 봉사하느냐 그외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을 거리를 줄 것인가 하는 것이 평자의 고민입니다.

    인터넷이 나오기 전 음악전문잡지의 경우 대체적으로 그 예술분의 사람들이 주로 읽기때문에 순음악적 비평의 기술이 더 어울릴 것이지만 인터넷처럼 불특정다수의 경우 고민이 깊어집니다.
    하여 더많은 독자들께, 미처 정보를 얻지 못해 음악회에 가지 못한 미래의 관객을 위해서 평자는 어떤 선택을 할까에 고심하게 됩니다.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인생에는 '입양'이 아니어도 얼마든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운명적인 삶의 질곡으로 고통과 눈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긴하여도 이번 음악회를 단지 음악적 관점에서, 예술평론의 좁은 테두리에 가두어 쓰기에는 너무나 소재가 드라마틱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에 대해 일반이 생경합니다.
    그의 첫 연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연주가 어떠하다 해도 사람들이 연주가 자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모른는 상황에서 음악비평을 하면 소수의 사람에게만 전달되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하여 정말 KTX 타고 오시면서 까지 연주회에 오신 열성에서 보면 아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를 바랍니다.

    저도 글을 써 놓고 의견을 제시한 분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정말 잘 보신것입니다.한 예로 평론가가 '눈물을 흘렸다'라는 표현같은 것은 비평에서는 있을 수 없는 표현이지만 나를 죽여서라도 더많은 관객들에게 연주회장의 생생한 감동을 전하고, 문화 생활화를을 위해 솔직한 감흥을 전달한 것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자기 표현을 하고 독자와 대화를 하면서 우리 예술이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그러지 않고 인터넷이 악풀을 달고, 정제되지 않은 언어의 홍수로 세상을 혼탁하게 했던 '인터넷 과거사'를 이제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 '문화저널21'은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탁월한 비전을 가진 멋진 필자들을 모셔
    다시없는 한국의 융성기회를 제대로 살려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진 한국 창조에 앞장서려고 합니다.
    오늘의 아쉬움을 달래는 뜻에서 이번 일요일 오후 7시 우리성악가들이 총출연하는 '한국오페라 60주년 갈라콘서트' 초정하겠습니다. 메일 하나 보내 주시면 티켓 2매를 준비하겠습니다.다시금 귀하의 애정어린 댓글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탁계석 논설주간(음악평론가)


    '입양보다 더 큰 문제'도 있겠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입양에 많은 버젓히 존재하고, 다문화 인식 또한 UN으로 부터 경고를 받을 만큼 인식이 저급합니다. 이런 종합적인 시각에서 이번 콘서트를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하여 순음악적인 비평을 할 것인가 귀하께서 말씀하신 소설의 시놉시스 형식을 할 것인가. 저도 평론 30년 비평에 첫 시도해 보는 형식입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 이렇게 애정을 토로해주시니.
  • 돌깡패 2008/09/20 [00:09] 수정 | 삭제
  • 인생에는 '입양'이 아니어도 수많은 변수가 있답니다. 안타깝네요. 음악에 대한 평론이라기 보다는 소설의 시냅시스를 보는 듯 합니다.
    저랑 거의 비슷하게 음악회장을 빠져나왔네요. 저는 10시발 KTX 놓칠까봐 딸아이 손 잡고 정신없이 날랐답니다. 근데 생각보다 빨리 서울역에 도착해서 너무 억울했지요. 10분만 더 늦게 나올걸... 얼마나 아까웠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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