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오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자, 포만감은 주고 열량은 적은 ‘곤약’이 식사대용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파우치에 담긴 곤약젤리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곤약은 현재 묵, 실곤약, 젤리형태로 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곤약쌀’로도 시중에 나와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곤약이지만, 실제 효능은 무궁무진하다. 곤약은 어떤 원료로 만들었으며 어떤 효능들이 있을까. 

▲ 곤약. (사진=image stock)

곤약의 원료는 감자다. 정확히는 곤약감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천남성과 식물 구약나물의 뿌리가 원료인데, 구약나물 뿌리를 가루로 만든 전분으로 묵을 만든 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곤약이다. 

곤약은 열량이 낮으면서 위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 포만감을 준다.

실제로 묵 형태 곤약 100g의 칼로리는 12kcal 밖에 되지 않는다. 이중 수분이 93%를 차지하고 있다. 곤약의 주성분인 글루코만난은 물에 닿으면 크게 팽창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적은양을 섭취해도 많은 포만감을 준다. 

◇변비 치료, 대장암·담석증 발병 억제

곤약은 변비를 치료하고 장 기능을 개선하기도 하는데 동의보감에도 이같은 효능은 기록돼있다. 곤약 속 글루코만난 성분은 변비치료제로 잘 알려진 식이섬유 중 하나인데,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없애준다.

글루코만난 성분은 장속에 있는 유익균 비피더스의 좋은 먹이가 돼 장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덕분에 글루코만난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대장암과 담석증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혈당 저하에 효과적

뿐만 아니라 글루코만난은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글루코만난은 이 때문에 당뇨병을 앓는 이들에게도 곤약은 좋은 식재료다. 

실제로 혈당과 지질 저하작용에 대해 조사한 연구에서 고지혈증에 걸린 남성에게 4주 동안 글루코만난을 복용시킨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해당 연구에서도 한계점은 분명하다. 연구에서는 글루코만난을 대량으로 사용했기에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글루코만난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에 대해 의문의 시각을 보내기도 하지만,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일부 식단을 곤약으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 GRN의 곤약젤리. 워터젤리가 아닌 곤약의 함량이 높아 쫀쫀한 식감을 자랑한다. (사진출처=지알앤)

◇‘위장청소부’ 곤약, 체내 노폐물·독소 제거

곤약은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위장 청소부’로 익히 알려진 곤약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외부유해물질이나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데 유효한데 장속으로 들어가 각종 노폐물과 독소를 흡수해 체외로 배출된다. 

곤약 속 글루코만난 성분의 경우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곤약 속 세라마이드, 피부보습 및 미백기능 

곤약은 피부를 아름답게 가꿔주는 ‘이너뷰티’ 제품으로도 손색없다. 곤약 속 세라마이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보습 기능성을 인정받았는데, 피부표피 수분손실 실험에서도 팔꿈치·얼굴·발등 부분에서 섭취 후 수분 손실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세라마이드 성분이 멜라닌 색소를 억제해 피부가 뽀얘지는 미백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곤약을 활용한 이너뷰티 시장 역시도 향후 각광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