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혈행 개선하는 ‘은행잎추출물’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7/05 [16:03]

[알고먹자] 혈행 개선하는 ‘은행잎추출물’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7/05 [16:03]

말린 은행잎을 우려먹는 ‘은행잎차’는 혈액을 맑게 해주고, 세포의 노화를 막는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혈행개선제‧항혈소판제 등의 의약품을 만드는데도 활용되고 있다.

 

오죽하면 1970년대 독일 제약회사 슈바베가 세계적인 혈행개선제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대량의 은행잎을 쓸어갔을까. 

 

최근에는 은행잎 추출물이 뇌경색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까지 발표되면서 주춤했던 은행잎의 인기가 다시 싹트고 있다. 의약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은행잎에는 어떤 효능이 숨겨져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식약처, 기억력‧혈행 개선 기능성 인정

피 맑게 만들고 혈관성 치매 예방에 탁월

 

은행에 대한 효능은 예로부터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은행잎에 대한 연구는 현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아약품의 ‘써큐란’이나 SK케미칼의 ‘기넥신’, 유유제약 ‘유크리드’ 등은 모두 은행엽추출물을 활용한 의약품들이다. 

 

식약처에서도 2011년 은행잎 추출물에 대해 기억력 개선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정했다. 이 때문에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은행잎 추출물을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작용기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은행잎 속에 들어있는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는 세포 노화를 막고 혈관성 치매나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소판 활성인자를 억제하는 은행잎 추출물은 피를 맑게 하고 혈행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때문에 차 형태로 은행잎을 먹는 이들이 많다. 은행잎 차는 5~6월 초록색의 은행잎을 채취해 만드는데 길가에 있는 은행잎을 따다가 은행잎차를 만들어 먹을 경우 각종 중금속이나 유해성분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만큼 청정지역에서 길러 채취한 은행잎으로 차를 먹는 것이 좋다.  

 

기억력 개선과 혈행개선 효과를 갖고 있는 은행잎 추출물은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진 않았지만 사람에 따라 복통이나 두통,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은행잎 추출물이 혈액을 맑게 하기 때문에 아스피린 같은 혈소판을 억제하는 약물과 함께 복용해선 안된다.

 

식약처는 플라보놀 배당체로서 28~36mg을 일일 섭취량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은행잎을 차로 마실 경우,하루 한두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임산부나 수유부·어린이는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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