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소상공인 착취하는 방식, 또다른 불공정 경제”

‘위너 시스템’ 문제점 꼬집어 “공정위 판단 내려줘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한 ‘쿠팡’을 겨냥해 “이윤을 위해 사람에 함부로 하는 것을 ‘혁신’이라 부를 수 없다. 기술이 발전됐을 뿐 또다른 형태의 불공정 경제”라 꼬집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 플랫폼 경제가 중요한 것을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그러나 플랫폼 경제의 성장이 정작 기업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와 협업하는 소상공인들을 착취하는 방식이라면 다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너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1원이라도 싸게 파는 곳에 기존 판매자가 공들여 쌓았던 제품사진과 상품리뷰가 몽땅 넘어가고, 최소 50일 걸리는 정산탓에 물건이 잘 팔려도 흑자도산을 걱정해야 한다”며 “아무리 직매입 방식의 새로운 플랫폼 형태지만 소상공인 피말리며 운영되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델”이라 꼬집었다.

이 지사는 쿠팡의 ‘위너 시스템’이 공정위에서 1년 남짓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경제검찰이라 할 수 있는 해당 기관들이 신속히 공정한 판단을 내려줘야 플랫폼 경제 주체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쿠팡이 스스로 롤모델이라 밝힌 아마존에서 배울 것은 혁신의 정신 자체지, 플랫폼 경제의 불평등을 상징하는 혹독한 노동환경과 갑질 운영방식은 아닐 것”이라 지적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