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중징계…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김용태‧하태경 “윤리위가 쿠데타, 유튜버 농간에 발맞춰”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2/07/08 [10:39]

이준석 대표 중징계…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김용태‧하태경 “윤리위가 쿠데타, 유튜버 농간에 발맞춰”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2/07/08 [10:39]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국민의힘)  

 

尹 “안타깝게 생각한다” 홍준표 “중진들이 수습해야”

권성동 “매우 불행한 일” 하지만 직무대행 체제 언급

김용태‧하태경 “윤리위가 쿠데타, 유튜버 농간에 발맞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자, 윤석열 대통령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징계 타당성과는 별개로 당대표 징계가 사상 초유의 사태인데다가 자칫 당 내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당 안팎의 인사들은 잇따라 안타까움을 표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의 징계와 관련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원들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은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말을 아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며 “끊임없는 의혹 제기로 당권수비에만 전념한 당대표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 잡겠다는 군기 세우기식 정치는 둘 다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양비론을 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업무가 6개월 정지되는 것이라 ‘사고’로 해석돼서 직무대행 체제로 보는 게 옳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 말해 자신이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게될 것이라 설명했다.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고, 직무대행 체제로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것과 별개로 이 대표의 징계 결정에 대해 비판하는 당내 목소리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도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리위가 정치적 개입을 했다며 “윤리위원회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본다. 반란군은 토벌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SNS를 통해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당대표를 물증 없이 심증만으로 징계한 건 부당하고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 꼬집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6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은 다양성을 먹고 산다. 이 대표가 물러날 경우 이 다양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당으로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를 놓고 갑론을박이 끊이질 않으면서 국민의힘이 유래없는 내홍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앞서 8일 새벽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 6개월간 당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서 ‘그런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소명했지만 윤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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