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준의 북칼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박항준 | 기사입력 2023/01/10 [16:54]

[박항준의 북칼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박항준 | 입력 : 2023/01/10 [16:54]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일본의 유명 경영 컨설턴트 야마가치 슈가 고대철학에서부터 현대철학까지 50개의 철학이론을 정리한 책이다. 물론 철학사를 요약한 유사한 책들이 존재하지만 이 책이 다른 점은 바로 본질추구에 있다. 구조주의나 현대철학, 독일철학이나 경험주의 등 철학을 학파나 시대적 조류에 종속시켜 프레임으로 강요시켜버리는데서 나오는 오류가 적은 책이다. 각각의 철학자들이 주장한 이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둔다.

 

50여 철학자들의 주장을 설명하되 철학을 학파나 시대에 종속시키지 않음으로써 철학의 역사로서가 아닌 현재 우리의 삶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히려 깊이 학문적으로 들어가지 않았기에 어려운 철학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재료로 쓸 수 있다.

 

기후, 전쟁, 경제, 반세계화, 팬데믹 등이 한 번에 겹쳐 발생하는 다중변혁사회는 그간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강력한 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다중변혁을 코어쉬프트(Core-shift) 시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코어가 이동했다는 것은 쉽게 말해 우리 삶의 위치가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는 의미다. 자의든 타의든 이제 남반구로 이주하게 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어려움은 그간 북반구에서 배워왔던 다양한 정보와 지식, 전통과 상식과의 단절이다.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한다. 이제 북극성과 북두칠성의 움직임에 대한 지식과 기득권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남반구에서는 남극성과 남십자성의 움직임을 새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철학적 리뷰를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중변혁시기 우리가 기존의 지식이나 정보에 기대어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존받고 있던 혜택을 줄이거나 디지털세대에게 기존의 전통을 주입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이미 우리 사회는 결혼과 출산이 급격히 줄고, MZ세대를 넘어 알파세대라는 디지털노매드가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기존 전통과 사회적 규율로 알고 있던 많은 지식들이 이제 무용지물이 되고, 오히려 불법과 비윤리적인 것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회에서 우리에게 생존을 위한 레시피와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정보대칭시대, 누림사회, 프로토콜경제, 소셜임팩트, ESG, 메타버스, 참여금융, 디지털노매드 등 새로운 시대! 새로이 탄생한 개념들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에서 제공한 레시피와 식재료는 새로운 시대적 도전을 해야 하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코어시프트 시대를 위해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설계하기를 원한다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를 꼭 다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박항준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

디케이닥터 대표이사

기술거래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공)저서

• 더마켓TheMarket

• 스타트업 패러독스

• 크립토경제의 미래

• 좌충우돌 청년창업

• 블록체인 디파이혁명 

• CEO의 인생서재 

 

※외부필진의 기고·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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