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5.18 폄훼 논란' 도태우 공천 결국 취소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3/15 [01:37]

국힘, '5.18 폄훼 논란' 도태우 공천 결국 취소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3/15 [01:37]

▲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 / 도태우 변호사 페이스북

 

"부적절한 발언 추가로 드러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


국민의힘이 최근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밤 제22차 회의 추가 결과를 발표하며 "오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도 후보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명예 회복을 위해 북한 개입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제로 방송을 했다. 당시 "조직적인 무기고 탈취와 관련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덧붙여 논란이 됐다.

 

이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게재하고 "먼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저의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고 반박했다.

 

또 한 번의 사과문을 통해서는 "지난 며칠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 잡았다"며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하는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5년 전 저의 개인적인 발언이 여러 미숙함으로 당의 정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물의를 빚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더했다.

 

국민의힘은 도 후보의 두 차례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3일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북한의 유사종교적인 반일 행동을 따라가고 있다. 혹자는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고 말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 부적절 발언 논란이 확산됐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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