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500바퀴 비행" 아시아나 보잉747점보, 은퇴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3/26 [08:48]

"지구 2500바퀴 비행" 아시아나 보잉747점보, 은퇴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3/26 [08:48]

▲ 아시아나항공 B747 여객기가 25일(현지시간)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지막 운항 기념 물대포 환영(Water Salute)을 받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제공  © 이한수 기자

 

99년 김포-뉴욕 노선 첫 운항

지구 약 2500 바퀴 거리 비행

 

"'하늘 위의 여왕' B747점보와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이 특별한 여행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보잉 747 여객기(HL7428)는 25일 오후 1시 20분,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마지막 임무를 수행했다. 

 

'하늘 위 여왕', '점보' 등으로 불리며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보잉 747-400여객기는 25년 9개월 동안의 비행을 마치고 은퇴하게 됐다.

 

마지막을 기념해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량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올리는 이벤트(Water Salute)로 성대하게 맞이했다.

 

해당 항공기는 1999년 6월 20일 도입된 기종이다. 그해 6월 22일 김포-뉴욕(JFK) 노선을 첫 운항으로 지금까지 비행시간 9만6986시간에 1만8139차례를  운항했다. 비행거리는 약 8800만km에 달해 지구를 약 2500 바퀴 돈 셈이다.

 

또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보잉 747-400여객기이며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항공기이기도 하다. 비즈니스 클래스 34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364석으로 구성된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다.

 

마지막 비행의 조종간을 잡은 김재호 기장은 "태어나 처음 타 본 항공기인 보잉 747-400 여객기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슬픔과 아쉬움이 크다"며 "마지막 비행을 같이 해주신 승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점보 항공기의 마지막 비행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NEO 등 최신 기종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 편의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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