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값’…하나로마트 ‘싼’ 이유 있다

신경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3/26 [16:22]

‘대파 값’…하나로마트 ‘싼’ 이유 있다

신경호 기자 | 입력 : 2024/03/26 [16:22]

  © 문화저널21 DB


정부가 농산물 물가 안정에 나선 가운데 농협이 내달 12일까지 주요 농축산물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정책 실패를 덮으려는 정치쇼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 불안정으로 대파 등 농축산물값이 폭등하고, 이 와중에 대통령이 나서자 보여주기식으로 하나로마트 등에서 깜짝 할인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비판의 주된 골자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게 대다수 지적이다. 채소류는 노지에서 재배되는 만큼 가뭄, 장마, 폭설 등 기상상황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격을 가늠하기 어려울뿐더러 특히 대파의 경우 겨울(전남), 봄(경기‧전북), 여름(강원‧경기) 등으로 주 산지가 순환돼 일부지역 피해의 파급력이 높다는게 이유다.

 

특히 지난 정부 시기인 '20~'22년도에 채소류의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으며, 대파는 '21.3월 평균 소비자 가격이 6,981원/kg까지 상승하여 ‘파테크’, ‘반려대파’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그렇다면 하나로마트는 어떻게 농축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까? 하나로마트는 ▲유통마진 최소화 ▲유통비용 절감 ▲높은 자체 할인율 등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때문에 대파 한단을 875원에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4,250원/kg(할인전 가격)-2,000원(납품단가 지원)-1,000원(자체할인) – 375원(농할지원)=875원/kg(최종 판매가격)으로 설명된다.

 

이와는 별개로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유통 폭리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비자 단체와 협력하여 주요 유통사들이 농축산물의 과도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 유통경로의 경쟁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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