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로 회의 목적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과는 다르게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조주완 CEO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는 조 CEO가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현장 진행과 온라인 생중계가 병행됐다.
이번 콘셉트에 따라 주총장 입구에는 전시존이 마련됐다. 올 초 CES 2024에서 공개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첫 선을 보였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AI와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만능 가사도우미다.
마케팅 플랫폼 'LG 랩스' 전시존에는 ▲두 개의 커피 캡슐을 하나로 추출할 수 있는 '듀오보'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 등이 전시됐다.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도 소개됐다.
이날 조 CEO는 의안 승인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성장 ▲수익 ▲기업가치의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기회가 큰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7억 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XR이나 전기차 충전과 같은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3개년(2024사업연도~2026사업연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신규 주주환원정책의 주요 내용은 ▲배당기준일 변경 ▲배당주기 변경 ▲기본(최소)배당액 설정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이다.
우선 배당금을 반기 배당으로 변경해 연 1회(결산배당) 실시하던 것을 연 2회로 늘린다. 또 기본배당금 없이 경영실적과 연동해 배당액을 설정하던 것에서 최소 배당금을 1000원으로 설정하고 경영실적과 관계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도 상향 조정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이었던 기준을 25%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주주에게 성과를 더 나누기 위한 조치다. 배당 기준일도 배당액 확정 이후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이 결산 배당금을 확인한 후 주식 매입을 할 수 있게 됐다.
조 CEO는 "지난 22년간 주주들께 배당을 실시해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한 점이 굉장히 많았다"며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주주가치를 지속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총에선 5개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9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의장인 조 CEO 외에도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했다.
특히 사업본부장들은 자신이 맡은 사업본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 과제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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