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주총' LG전자 조주완, 신규 주주환원정책 공유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3/27 [23:42]

'열린 주총' LG전자 조주완, 신규 주주환원정책 공유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3/27 [23:42]

▲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6일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 LG전자 제공


"올해 주주총회는 사업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고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의 '열린 주주총회' 콘셉트로 준비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로 회의 목적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과는 다르게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조주완 CEO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는 조 CEO가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현장 진행과 온라인 생중계가 병행됐다.

 

이번 콘셉트에 따라 주총장 입구에는 전시존이 마련됐다. 올 초 CES 2024에서 공개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첫 선을 보였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AI와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만능 가사도우미다.

 

마케팅 플랫폼 'LG 랩스' 전시존에는 ▲두 개의 커피 캡슐을 하나로 추출할 수 있는 '듀오보'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 등이 전시됐다.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도 소개됐다. 

 

▲ LG전자 주주총회장 입구에 전시된 제품들. / LG전자 제공

 

이날 조 CEO는 의안 승인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성장 ▲수익 ▲기업가치의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기회가 큰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7억 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XR이나 전기차 충전과 같은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3개년(2024사업연도~2026사업연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신규 주주환원정책의 주요 내용은 ▲배당기준일 변경 ▲배당주기 변경 ▲기본(최소)배당액 설정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이다.

 

우선 배당금을 반기 배당으로 변경해 연 1회(결산배당) 실시하던 것을 연 2회로 늘린다. 또 기본배당금 없이 경영실적과 연동해 배당액을 설정하던 것에서 최소 배당금을 1000원으로 설정하고 경영실적과 관계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도 상향 조정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이었던 기준을 25%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주주에게 성과를 더 나누기 위한 조치다. 배당 기준일도 배당액 확정 이후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이 결산 배당금을 확인한 후 주식 매입을 할 수 있게 됐다.

 

조 CEO는 "지난 22년간 주주들께 배당을 실시해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한 점이 굉장히 많았다"며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주주가치를 지속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는 조주완 CEO. / LG전자 제공

 

이날 주총에선 5개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9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의장인 조 CEO 외에도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했다.

 

특히 사업본부장들은 자신이 맡은 사업본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 과제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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