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리장성 넘었다 ··· 동아시아대회 3연패

박진호기자 | 기사입력 2013/05/21 [18:41]

한국, 만리장성 넘었다 ··· 동아시아대회 3연패

박진호기자 | 입력 : 2013/05/21 [18:41]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인천] 높이의 열세를 투지로 극복한 우리나라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의 절대 강자인 중국을 꺾고 동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리 대표팀은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결승에서 79-68로 승리를 거두고 이번대회를 전승으로 마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청에게 먼저 득점을 허용했던 우리 대표팀은 이정현의 3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김민구의 단독 드라이브인으로 경기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초반의 유리한 흐름에서, 쉬운슛과 오픈 찬스에서의 3점이 빗나가며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중국 역시 인사이드에서 원활한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며 점수를 쌓지 못했다.

대표팀은 양 팀이 5-5로 맞서 상황에서 박찬희의 3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던 중국의 왕저린을 이종현과 김종규가 더블팀으로 막아서며 초반의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중국은 골밑에서 기대만큼 경기를 압도하지 못하자 포인트가드인 궈아이린이 활기차게 공격을 펼치며 반전을 노렸지만, 김민구와 이정현의 3점이 연달아 성공한 대표팀을 따라잡지 못했다.

중국은 후반들어 213cm의 왕저린과 219cm의 리무하오를 함께 투입하며 골밑의 높이를 더했다. 그러나 높이의 열세에도 우리 대표팀은 과감하게 중국의 인사이드를 파고들었고, 중국이 점수를 차츰 좁혀오자 오히려 김종규와 이정현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기대만큼 인사이드에서 여유를 갖지 못한 중국은 3점슛마저 전혀 듣지 않았고, 오히려 공격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을 연출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기세를 올린 우리 대표팀은 2쿼터 종료 4분 52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스틸에 이은 김민구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10점차까지 벌렸다.

2쿼터 중반 이후 투입된 윤호영도 활발한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궈아이린이 바스켓카운트로 기회를 잡자, 바로 김민구가 바스켓카운트로 맞서며 물러서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대등하게 맞선 우리 대표팀은 중국보다 높은 야투율과 짜임새를 자랑하며 전반을 43-36으로 앞섰다.

중국은 3쿼터 초반 반격에 나섰다. 대표팀이 야투 난조에 빠진 사이 중국은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왕저린의 바스켓카운트로 3쿼터 시작 2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44-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박찬희의 과감한 드라이브인과 김종규의 바스켓카운트로 역전에 성공했고, 중국이 다시 따라붙자 김민구의 3점으로 달아났다.

중국은 신장의 우위를 이용해 포스트 플레이를 강화하고 집요하게 대표팀의 골밑을 집중했지만, 이정현과 박찬희의 과감한 드라이브인이 성공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4쿼터에 들어서도 중국은 초반 거세게 몰아치며 우리 대표팀을 바짝 위협했지만 김민구의 먼거리 3점슛이 성공되며 한숨을 돌린 대표팀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3쿼터까지 9개의 3점슛 중 단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중국은 오히려 다급한 나머지 쉬운 슛에서 실수를 범하고 자유투를 놓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준결승부터 결장했던 두경민이 투입과 동시에 결정적인 3점을 꽂아넣은 대표팀은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중국의 높이에 대응했고, 71-64로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3분 전, 김종규가 골밑에서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한 대표팀은 수비리바운드를 바로 속공으로 연결해 두경민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점수차를 다시 11점으로 벌렸다. 승리를 확정지은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 이종현이 중국의 림에 호쾌한 덩크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민구가 내외곽을 오가며 18점 득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대표팀은 2011-12시즌 KGB인삼공사의 우승 주역인 박찬희와 이정현이 각각 15득점과 1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절대적인 높이의 열세 속에서도 김민구와 이종현이 각각 13득점 4리바운드, 1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14cm와 219cm를 자랑하는 가공할 높이의 왕저린과 리무하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한편, 앞서 벌어진 일본과 홍콩의 3-4위전 경기에서는 일본이 홍콩을 87-71로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

박진호 기자 contract75@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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