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 떠난 후 뭐하나 했더니

경쟁자 많은 스포츠토토 사업 뛰어들어

박현수기자 | 기사입력 2014/03/14 [09:00]

박병엽, 팬택 떠난 후 뭐하나 했더니

경쟁자 많은 스포츠토토 사업 뛰어들어

박현수기자 | 입력 : 2014/03/14 [09:00]
 
 
◆ ‘팬택 신화’ 또 다시 시작되나?


지난해 경영 악화로 회사를 떠났던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사업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팬택이 경영난 위기 속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황에서 한때 ‘팬택 신화’를 이끌었던 박 전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재기의 발판 마련한 박병엽


7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부회장은 본인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팬택씨앤아이 회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입찰 참여를 위해 준비중이다.
 
팬택씨앤아이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로 IT 유통업체 라츠,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 및 판매업체 티이에스글로벌 등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박 전 부회장은 지난해 팬택을 나왔지만 팬택씨앤아이 대표직은 유지하고 있다.
 
만약 팬택씨앤아이가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따내게 되면 박 전 부회장의 본격적인 재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부회장이 재기에 성공할 경우 위기에 빠진 팬택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팬택씨앤아이 측은 "실무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복권 사업 진출의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관련 조직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확정된 바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 ‘황금알을 낳는 거위’ 6~7개 업체 경합


스포츠토토는 일명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고 있다. 스포츠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합법적인 체육진흥투표권을 발행할 수 있는 업체는 현재 스포츠토토 한 곳뿐이다. 국내 프로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할 정도다.
 
매년 매출액의 약 3%를 수수료로 챙기는데 (주)스포츠토토는 2012년 기준으로 2조843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사업운영비 등을 제하고도 430억원 정도를 벌었다.
 
최근 조달청이 공시한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공개안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최대주주와 관련된 특수관계인이 금고형 이상 실형을 받은 경우 사업 참여를 할 수 없다.
 
특히 이 공개안은 '도덕성'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사업 참여업체 지분율 5% 이상인 구성주주와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은 최근 3년내에 투표권사업 및 유사사업 관련 법령 위반에 따른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여기에는 구성주주의 지배회사까지 포함된다.
 
결국 기존 이 사업에 참여했던 오리온그룹은 담철곤 회장이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300억원대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최종 선고받으면서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사업권 입찰에는 팬택씨앤아이 외에도 유진과 보광, 대상, 삼천리, 휠라 등이 입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포츠토토 새사업자 선정 향후 절차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이하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간 조달청의 나라장터에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Request For Proposal) 사전 규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새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공단은 문체부와 합의를 해 투표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 관심을 보인 업체들이 제시한 의견을 수렴해 3월 셋째 주 중으로 ‘제안요청서 최종 규격’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입찰에 나설 업체는 대략 5월 2~7일 안에 입찰제안서를 접수해야 한다. 문체부와 공단은 입찰 최소 자격으로 납입자본금 300억 이상(순운전자본 270억 이상)을 내걸었다.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무리 되면 이제부터 모든 업무는 조달청에서 담당하게 된다. 자격요건심사를 거쳐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업체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5월 중순경 공단과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새 사업자는 (주)스포츠토토와의 계약만료 시점인 오는 7월 2일까지 인수인계를 완료하고 그 다음날부터 투표권발행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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