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다] 아태 100번째 '애플 홍대', MZ 핫플 될까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1/20 [09:10]

[가봤다] 아태 100번째 '애플 홍대', MZ 핫플 될까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1/20 [09:10]

▲ 애플 홍대 외관  © 이한수 기자


애플(Apple)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0번째 리테일 스토어로 대한민국의 '홍대'를 선택했다. 국내 7번째 매장인 애플 홍대는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MZ세대를 겨냥한다. 한편으로는 삼성스토어 홍대점과 약 400m, 도보로 7분 거리에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도 한다. 애플 홍대는 20일 오전 10시 정식 오픈한다.

 

애플은 애플 홍대의 오픈을 앞둔 지난 18일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했다. 이날 아이폰·아이맥·아이패드·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을 비롯해 한글로 제작한 애플 홍대만의 로고, 청룡 캐릭터를 새긴 설맞이 스페셜 에디션 '에어팟 프로'가 소개됐다. 힙합 아티스트 빈지노가 참여한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도 진행됐다. 우연히도 이날은 삼성전자가 오전 3시 미국에서 인공지능(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 날이다.

 

▲ 패트릭 슈루프 애플 북아시아 및 동아시아 리테일 총괄. 뒤쪽에는 이번 매장 오픈을 기념해 제작한 로고.  © 이한수 기자

 

패트릭 슈루프 애플 북아시아 및 동아시아 리테일 총괄은 "2018년 가로수길에 한국 처음 애플스토어를 연 이후 애플은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한국 매장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며 "고객이 쇼핑을 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공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은 숙련된 애플 홍대 팀원들을 통해 특별한 쇼핑 경험을 얻을 수 있고 끊임없는 영감을 발견할 것"이라며 "애플 홍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매장에도 지역의 특색을 담은 로고가 마련됐다. '홍대'라는 두 글자를 사과 모양의 그래피티로 표현한 로고다. 애플은 신규 스토어를 오픈할 때마다 지역 특색을 담은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로고는 홍대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해 만든 거친 타이포그래피로 힙합 느낌을 살린 디자인에 무지개 색으로 다양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애플 하남'을 오픈했을 때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둘러싼 하남시의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로고를 디자인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한강의 흐름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후대에게 더 나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애플의 지속적인 노력을 담아 제작했다"고 밝혔다.

 

▲ 애플 홍대 내부 전경  © 이한수 기자

 

매장 분위기는 이전 매장들과 비슷하다. 이번에도 통유리로 외벽을 채웠다. 매장 내부는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식물성 소재 바닥재 ▲개선된 천장 공기 순환 시스템 ▲목조 골조매장으로 구성됐다. 벽 및 천장 패널의 흡음천에도 친환경 소재가 활용됐다.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부합하는 요소들을 적극 반영했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애플에 따르면, 2022년 애플의 협력업체 40곳 이상이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애플은 협력업체에 100% 재생 가능한 전기 조달은 물론 탈탄소화를 요청했다. 애플은 전 세계 44개국 모든 사무실, 데이터센터, 스토어에 약 1.5기가와트(GW)의 재생 가능 전기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 애플워치가 진열돼 있는 모습  © 이한수 기자

 

애플 홍대에는 iPhone 15 라인업, M3 칩 제품군을 탑재한 새로운 Mac 라인업, 애플 워치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기념해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설맞이 스페셜 에디션 에어팟 프로(AirPods Pro)도 전시돼 있다. 

 

온라인 구매 고객을 위한 전용 픽업 공간도 마련됐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편리하게 픽업할 수 있다.

 

애플 홍대는 앞으로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창작의 요람이 될 예정이다. 특히 고객과 보다 밀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매장은 라운드테이블 세팅으로 구성된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 환경이 준비됐다. 세션에 참석하는 고객은 새로운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배우고 최신 제품의 기능을 탐구하며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세션에 함께할 수 있다.

 

▲ 아이패드를 활용해 '비전 보드'를 꾸미는 모습.  © 이한수 기자

 

애플은 오는 3월까지 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맥 및 아이패드(iPad)로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는 영감 가득한 팁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Apple과 함께 위풍당당 대학생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학생 고객은 애플 홍대 및 국내 다른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 크리에이티브가 이끄는 네 종류의 워크숍에 등록 가능하다. 워크숍은 ▲Keynote로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만들기 ▲Pages로 맞춤형 문서 만들기 ▲Numbers로 임팩트 있는 스프레드시트 만들기 ▲강의 노트, 변신하다 등이다.

 

▲빈지노가 참여한 팝업 스튜디오 © 이한수 기자

 

이외에도 고객들은 20일부터 아이코닉한 힙합 아티스트이자 사업가인 빈지노가 참여한 새로운 투데이 앳 애플 팝업 스튜디오(Today at Apple Pop-Up Studio)를 만나볼 수 있다. 매일 오후 5시 'Pop-Up Studio: 빈지노가 참여한 iPad 속 Freeform 경험하기'를 통해 프리폼으로 다양한 아이디어, 그림, 사진 등을 한 곳에 모아 2024년 비전 보드를 제작해볼 수 있다. 

 

또 해당 세션에서는 애플 뮤직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음향 버전의 싱글 'Train'에 담긴 영감도 엿볼 수 있다. 이 세션은 2월 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매일 오후 5시 애플 홍대에서만 진행된다. 이후에는 한국, 일본 및 호주 내 애플 스토어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고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애플 홍대 직원들  © 이한수 기자


애플 홍대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위해 다양성을 갖춘 근무 인력을 91명까지 배치했다. 특히 젊고 역동적인 지역 특성을 잘 반영하는 '홍대 출신'을 내세울 계획이다. 학생 및 가족 고객을 포함한 지역 내 다양한 고객들이 우수한 제품 라인업과 서비스를 체험 및 구매하고, 숙련된 스페셜리스트로부터 최고의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세션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플의 리테일 담당 수석 부사장인 디어드리 오브라이언은 "대한민국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애플 홍대 개장이라는 특별한 선물과 함께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며 "애플의 최첨단 기술과 홍대 커뮤니티의 창의력 넘치는 열정이 한데 모인 이 새로운 매장은 국내 고객과 애플이 함께 다져온 탄탄한 기반 위에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 스토어 팀원들은 고객에게 iPhone 15 라인업과 같은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애플 홍대에서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다"고 전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홈페이지 하단 메뉴 참조 (ad@mhj21.com / cjk@mhj21.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