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KT 비상경영" 선포

CEO 기준급 30% 반납 선언 … 전 부문 책임경영 강조

박진호기자 | 기사입력 2014/01/28 [11:17]

황창규 회장, "KT 비상경영" 선포

CEO 기준급 30% 반납 선언 … 전 부문 책임경영 강조

박진호기자 | 입력 : 2014/01/28 [11:17]

【문화저널21 = 박진호 기자】KT의 황창규 신임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황 회장은 27일 취임 직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마무리했으며, 28일에는 KT 분당 사옥에서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을 소집하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KT는 핵심인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데다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 부재,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KT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받은 만큼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황 회장은 비상경영 실천과 관련해 먼저 CEO가 기준급의 30%를 반납하고, 장기성과급 역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의 올해 연봉은 2012년도 당시 이석채 회장에 비해 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 역시 기준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 CEO와 임원들의 연봉 반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인사에 따른 임원 수 축소와 더불어 약 200억 원으로 예측된다.

또한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계열사를 포함해 불요·불급·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황 회장은 각 사업분야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더욱 요구하는 책임경영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각 사업분야 조직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되 부문장 책임하에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주문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결정 사항에 대해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실시할 것이며, 부진한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모두가 한 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황 회장은  “지금처럼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서로가 가족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다독이고 격려해 위기 극복을 넘어 ‘1등 KT’로 도약하는 신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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