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경축사 비난 나선 北 “南과 다시 마주앉을 생각 없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비난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8/16 [10:22]

8·15 경축사 비난 나선 北 “南과 다시 마주앉을 생각 없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비난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8/16 [10:22]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비난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 졸졸 읽어” 문 대통령 향해 원색적 비난나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조평통이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도 높은 비난이 담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조평통은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이라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미, 남북 대화 교착과 관련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자료사진)   

 

이에 대해 이들은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고 목을 빼들고 이웃거리고 있다”며 “그런 부실한 미련은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평통은 한·미 연합훈련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며 “북남 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라며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사에서 “최근 북한의 몇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의 프로세스의 큰 성과”라며 “이 고비만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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