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생태탕집’ 방문했나…논란 일파만파

생태탕집 사장‧아들 증언 나오며 내곡동 의혹 커져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4/05 [15:16]

오세훈은 ‘생태탕집’ 방문했나…논란 일파만파

생태탕집 사장‧아들 증언 나오며 내곡동 의혹 커져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4/05 [15:16]

생태탕집 사장‧아들 증언 나오며 내곡동 의혹 커져

與 “吳 후보 거짓말했다” vs 野 “이미 다 기획된 것”

생태탕집 아들, 신분노출 우려에 기자회견 보류해

 

4‧7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005년 서울시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입회 후 ‘생태탕집’을 방문했다는 증언이 이슈로 떠오른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생태탕 주인의 증언을 문제 삼으며 “오세훈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하게 기억하느냐”며 기획된 것이라 반박했다.

 

생태탕집 주인의 아들인 A씨는 당초 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정황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신분 노출에 압박을 느껴 기자회견을 돌연 보류한 상황이다. 

 

‘내곡동 땅 의혹’은 과거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9년 처가의 땅이 있는 내곡동이 보금자리주택지구으로 지정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오 후보는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지만, 오 후보가 당시 내곡동 땅 측량 현장을 찾아 입회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커진 상태다. 

 

특히 오 후보가 측량 현장 입회 뒤 방문했다는 ‘생태탕집’의 식당 주인과 아들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를 직접 봤다”, “잘생겨서 눈에 띄었다”, “하얀 면바지에 캐주얼 로퍼를 신었다”, “오 후보 구두 브랜드가 ‘페라가모’였다”는 등의 구체적 증언을 내놓으면서 의혹이 일파만파 번졌다.

 

민주당에서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증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얘기했던 것을 언급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사태가 엄청나게 커져서 시정 자체의 공백까지도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오 후보와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러한 증언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사실관계에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서울시민이 쉽게 넘어갈 분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생태탕 사장이 말을 바꿨다며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고 날을 세웠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도 “16년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옷‧신발을 기억하는 사람이 어디있느냐”라며 “과거 이회창 후보 자녀의 병역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이 생각난다”고 날을 세웠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미 다 기획된 것이라 별로 거기에 신경 쓸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증언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5일 생태탕집 사장의 아들인 A씨가 기자회견을 예고하기까지 했지만, 현재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데다가 신분이 노출되면 해코지를 당할까 걱정돼 기자회견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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