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노래연습장 우선 적용 방안 제시

“규제방역에서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 바꿔갈 것”

업종별 실태 고려한 ‘탄력적 영업 허용’ 꺼내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하겠다며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을 노래연습장에 먼저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중앙정부에서도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12일 오 시장은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 규제방역에서 벗어나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업종 구분 없이 영업시간 제한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지금의 규제방역으로 동네상권 등 민생이 무너지고 있다며, 업종별 실태를 고려해 필요한 시간대에 실질적이고 탄력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이번주까지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을 마련하고, 시행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이 시행되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영업시간 연장이 가능해지는 등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방역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 봤다. 

이외에도 오세훈 시장은 “식약처의 사용 승인과 별도로 신속항원 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도 검토하겠다”며 “야간 이용자가 많은 노래연습장에 시범 도입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지 검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영국‧독일 등에서는 이미 방역에 (자가진단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국과 식료품점에서도 키트 구입이 가능하고 영국에서는 주2회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에서도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오 시장은 향후 상생방역 시범 시행 시에 중대본과 협의해 현장 혼선을 최소화할 것이라 덧붙였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