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홈플러스 덕에 경품 '사기극'→'우롱'으로

말로만 '애경 60주년 기념 초특급 경품대잔치'

조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14/08/13 [17:56]

애경, 홈플러스 덕에 경품 '사기극'→'우롱'으로

말로만 '애경 60주년 기념 초특급 경품대잔치'

조우정 기자 | 입력 : 2014/08/13 [17:56]
▲문제의 애경 '60주년 초특급 경품대잔치'

[문화저널21 조우정 기자] 홈플러스의 경품 사기극으로 사회에 큰 파장이 일은지 얼마되지 않은 현재, 이번엔 애경의 '소비자 우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애경이 운영하는 애경 온라인 총판대리점 '파워샵'에서 진행한 '애경 60주년 기념 초특4급 경품대잔치 행사'가 그 주인공이다.

애경은 지난 3월부터 애경의 60주년을 맞아 '애경 60주년 기념 초특4급 경품대잔치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1등 기아자동차(1명), 2등 제주항공 해외 항공원 2매 (3명), 3등 AK상품권 10만원권(10명)등의 경품이 걸려 있는 행사다.

응모자격은 2015년 2월까지 애경늬우스 경품쿠폰 3장 이상을 모은 사람으로 행사 진행일자는 2014년 3월~2015 2월, 쿠폰 응모기간은 2014년 7월 1일~2015년 3월 31일로 명시되어 있었다. 문제는 행사 응모였다.
 
행사를 본 소비자들은 응모하기 위해 응모방법을 물어봤지만 안내 글이 전혀 없던 것이다. 한 소비자는 직접 홈페이지 번호를 통해 행사를 진행하는 '파워샵'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애경 본사에도 전화를 했으나 자회사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도 애경측의 답변은 "방법이 없다"는 말 뿐이었다.

▲애경 자회사 '파워샵' 싸이트

'초특급 행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던 애경은 정작 싸이트에 '쿠폰 응모 어디에 하는거에요'라며 문의하자 "응모는 월이 다른 응모번호 3개를 모두 모으셔야 가능합니다"라며 동문서답을 했다. (위 사진 참조)
 
응모방법을 명시하지 않은채 행사를 진행했던 애경측은 지난 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경품 참여방법에 대한 안내글을 뒤늦게 개제했다. 이는 당초 공지된 경품 응모 시작일인 7월 1일보다 한달가량 늦어진 기간이며 홈플러스의 경품사기 의혹이 방송돼 논란이 됐던 시기와 겹친다.
 
결국 애경 측이 배포한 소식지에 기재된 응모방법인 'AK e-shop' 게시판 참조는 응모기간이 시작된 지난 한 달간 확인할 수 없던 정보였던 것이다. 60주년 기념이라며 '초특급' 행사를 벌인 애경은 철저한 준비 없이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홈플러스 '경품행사' 사건 이후 갑작스러운 공지를 올린 모습도 보였다. 이에 소비자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cw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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