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에 뼈있는 덕담…정세균엔 견제구

“尹, 나름 뚜렷한 원칙 있어 고평가 받는 것 같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4/29 [09:56]

이재명, 윤석열에 뼈있는 덕담…정세균엔 견제구

“尹, 나름 뚜렷한 원칙 있어 고평가 받는 것 같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4/29 [09:56]

“尹, 나름 뚜렷한 원칙 있어 고평가 받는 것 같다”

‘중대본 회의도 잘 안나왔다’는 정세균 발언 견제

“더 효율적인 곳에 시간 썼다고 이해해달라” 비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재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뚜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점 때문에 높이 평가받는 것 같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앞서 자신을 겨냥해 ‘중대본 회의에도 잘 안나왔다’고 날을 세운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더 효율적인 곳에 시간을 썼다고 이해해달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2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는 게 없어서 평가를 할 수가 없다. 과거의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일을 원칙에 따라 잘하셨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뚜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점 때문에 높이 평가받는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은 도구이므로 앞으로 학습하고 많이 발전해서 국민이 선택하는 도구가 됐으면 좋겠다. 잘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경쟁자인 윤 전 총장에게는 덕담을 건넨 이재명 경기도지사였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에둘러 견제구를 날렸다. 

 

이 지사는 앞서 정 총리가 ‘경기도 백신 도입’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백신 관련) 내용을 잘 알면 그런 말을 하기 어려울텐데, 그분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잘 안 나오셨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본인이 훨씬 더 낫다고 하신 말씀 중에 일부지. 저를 비판하려고 했겠느냐”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중대본 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단체장들 입장에선 말할 기회도 없는 회의를 가면 행정에 장애가 생긴다.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도민)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더 효율적인 곳에 시간을 썼다고 이해해달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28일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긍정적 발언에 대해 “윤 전 총장을 감싼 게 절대 아니다”라며 “남을 처벌하는 응보의 검사 역할에서 벗어나 제대로 공부하고, 검사의 역할을 자기 정치에 이용해선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발언”이라 부연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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