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0조 최고치 경신한 삼성전자, 기부에는 인색해
한화 10대그룹 맞나?…2012년 기부금이 고작 42억 원
조은국기자 | 입력 : 2013/03/20 [11:07]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이코노미컬처] 삼성전자나 한화, 현대종공업그룹 등 10대그룹들이 지난해 배당금은 크게 늘리면서도 불우 이웃돕기 등 기부금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公言이 空言이 됐다.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 83개 상장사의 기부금 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천193억 원으로 전 년의 9천96억 원보다 903억원이 줄어 9.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10대그룹 상장사의 현금 배당금은 전 년의 5조7천364억 원에서 지난해 5조8천985억 원으로 1천620억 원을 늘었다.
특히 한화그룹(3개사)의 지난해 기부금을 42억 원에 불과해 다른 그룹사들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마저도 전년과 비교해 36.7%나 줄인 것이다.
또 지난해 매출 200조 원을 경신하고 영업이익 29조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든 삼성전자는 2천493억 원에서 1천728억 원으로 오히려 기부금을 30.7%나 줄였다.
이 외에도 조선경기 침체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기부금이 지난 2011년 2천277억 원에서 지난해 978억 원으로 전 년 대비 57.1%나 급감해 가장 많이 줄었다.
또 SK그룹(16개사)의 기부금이 1천267억 원에서 1천64억 원으로 20%, GS그룹(8개사)이 108억 원에서 89억 원으로 17.5%를 각각 줄였다.
반면, 현대차그룹(9개사)은 2011년 949억 원이던 기부금을 1천180억 원으로 24.3% 늘렸고, LG그룹(11개사)도 526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8.3%, 롯데그룹(7개사)도 281억 원에서 336억 원으로 19.5%가 증가했다.
포스코그룹(7개사)은 실적하락에 따라 배당금은 전 년보다 16.4%를 줄였지만, 기부금은 543억 원에서 651억 원으로 전 년 대비 19.9%가 증가했고, 그룹 전체가 적자를 낸 한진그룹(5개사)도 기부금은 182억 원에서 252억 원으로 반대로 38.6%를 늘려 배당금은 늘렸지만 기부금을 줄인 그룹사와는 대조를 보였다.
조은국 기자 ceg@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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